싱가포르를 찾는 손님들에게 나는 꼭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보(LAVO)'를 추천하곤 한다. 사실 여행 중 귀한 한 끼를 굳이 이탈리아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이탈리안 요리로 채워야 하나 싶겠지만, 이곳은 음식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바로 싱가포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최고의 명당'이라는 점 때문이다.
명실상부한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는 도심 어디서나 시야에 들어오는 이정표와 같다.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캐피타 스프링(Capita Spring),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등 주요 명소 어디에서든 우리는 이 호텔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곤 한다. 고가의 숙박비를 지불하면서까지 투숙객들이 인피니티 풀을 찾는 이유 역시 그곳에서만 허락된 파노라마 뷰 때문일 텐데, 라보(LAVO)는 그 아름다운 싱가포르의 전경을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에서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식당은 계절이나 명절에 따라 인테리어 장식을 교체하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엘리베이터가 57층에 도착하면, 야외로 연결된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왼쪽에는 라보(LAVO) 레스토랑이, 오른쪽에는 인피니티 풀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가슴이 설렌다. 눈으로라도 인피니티풀을 구경하고, 건너편의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 9월에 '코스탈 이탈리안(Coastal Italian)' 스타일로 이 식당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며 리론칭(Relaunching)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해안의 여름 분위기를 담아 밝고 화사한 인테리어와 신선한 해산물 메뉴가 눈에 띄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주문한 후 해야 할 필수 코스 - 야외 테라스에 나가서 싱가포르 전경을 구경하고 사진찍기. 사실 해가 질 무렵 예약한다면 야외에서의 식사도 추천할 만하지만, 낮에는 분위기 대신 에어컨을 선택했다. 이 식당은 마리나베이 샌즈의 배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3면을 다 조망할 수 있다.

야외 테라스는 좌석 외에도 가볍게 칵테일을 들고 야경을 즐기며 대화할 수 있는 스탠딩 바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증숏을 찍기 위해 무척이나 화려하고 독특한 코스튬을 착용한다. 싱가포르의 장점이기도 한데, 허름한 사람이거나 화려한 사람이거나 전혀 차별이 없다. 서로 다른 외모의 이민족들이 섞여있다 보니, 서로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아 좋다.


이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다.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 그림이 없어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그 안에 들어간 재료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 고급 레스토랑은 파인다이닝처럼 새 모이처럼 나올 거라는 선입견은 버려도 좋다. 생각보다 피자도 크고, 식전빵과 올리브를 무료로 제공하니까, 적당히 주문해도 될 것 같다.














맛있게 먹고 나면, 아쉬움에 다시 한번 싱가포르 전경을 눈에 담는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마리나베이 샌즈의 루프탑에서 싱가포르의 낮과 밤을 가장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 바로 라보(Lavo)에서의 미식의 추억일 것이다.



https://maps.app.goo.gl/2fKpj6WiEzcm1qTc9
LAVO Italian Restaurant And Rooftop Bar · 10 Bayfront Avenue, Marina Bay Sands, Hotel, Level 57 Tower 1, 싱가포르 018956
★★★★☆ · 이탈리아 음식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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