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리틀인디아에 위치하고 있는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 사원(Sri Srinivasa Perumal Temple)은 힌두교의 삼대 신(브라만, 비슈누, 시바) 중 비슈누를 주신(主神)으로 모시는 곳이다. '스리(Sri)'는 '성스러운', '고귀한'이라는 뜻의 존칭이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Saint라고 칭하듯이 신의 이름 앞에 붙인다. 그래서 힌두교 사원의 이름은 모두 '스리(Sri)로 시작한다.
스리니바사(Srinivasa)는 비슈누의 배우자인 락슈미 여신(Sir)이 머무는 곳(Nivas)이라는 뜻이고, 페루말(Peruma)은 비슈누 신의 다른 이름인데, '위대한 분, 가장 높으신 분'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별칭이다. 풀어보면, "락슈미 여신과 머무는 위대하고 성스러운 비슈누신의 사원"이다.
https://maps.app.goo.gl/jfmFXErWrKbeE4saA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 사원 · 397 Serangoon Rd, 싱가포르 218123
★★★★★ · 힌두교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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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가 다른 종교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신이 너무 많을 뿐 아니라, 하나의 신에게도 불려지는 이름이 너무 많다는 점에 있다. 비슈누만 예를 들어봐도 나라야나(Narayan), 하리(Hari), 고빈다(Govinda), 자간나트(Jagannath)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힌두 경전에는 비슈누를 찬양하는 1000개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더 알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좀 더 쉽게 이해해 보자면, 실제 이름이 많다기보다 신(神)이 가지고 있는 직함, 능력, 사연, 성격 등에 따라 별칭을 불러준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집에서는 엄마, 직장에서는 직함, 엄마는 나에게 '딸', 친구들은 내 별명으로 부르는 것과 같다. 거기에 힌두신들은 화신(아바타)의 모습으로 세상에 내려와서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하는데, 그때는 모습도 바꾸고 거기에 따른 이름도 새롭게 지어준다. 영화배우가 나오는 영화마다 하는 역할과 이름이 다른 것처럼....
상황에 따라 가장 필요한 모습으로 변하고(화신),
그 능력을 칭송하는 별명들이 많아지다 보니 이름이 수천 개가 되었다.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 사원(Sri Srinivasa Perumal Temple)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힌두교라는 종교의 교리, 전례, 역사 등도 이해해야겠지만, 여기서는 건축과 조각을 중심으로 서술해 보고자 한다. 또한 신상(神像)의 의미와 주요 내용도 가끔 다뤄보겠다.
멀리서도 한눈에, 사원의 존재감을 알리는 거대한 탑 고푸람(Gopuram)

사원을 찾아 걸어가다 보면, 높은 빌딩 숲에 둘러싸여 있는 넓은 주차장과 사원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붉은색과 흰색 스트라이프 패턴의 높은 담벼락, 그리고 입구의 거대한 탑 위로 화려하게 조각된 신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입구의 탑은 사원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 고푸람(Gopuram)이라고 부른다. 높이 20미터에 달하는 5층 구조의 피라미드형 탑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고푸람을 보고 힌두 사원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이 탑은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며 왕의 풍모를 담고 있다는 의미에서 '왕'을 뜻하는 라자(Raja)와 탑을 의미하는 고푸람(Gopuram)을 합쳐 라자가푸람(Rajagopuram)이라고 부른다. 입구의 문지기인 드와라팔라카(Dwarapalakas)가 양쪽에 서서 성스러운 장소를 지키고 있고 그 위의 탑은 위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각 층마다 주신인 비슈누의 화신들을 화려하게 묘사하고 있다. 고푸람은 원래 신들이 사는 거대한 황금산 '메루(Meru) 산'을 상징하는데, 층층마다 새겨진 수만 개의 조각상이 인간계에서 천상계로 이어주고 있다.
1~2층 : 비슈누의 화신인 라마(Sri Rama)와 크리슈나(Sri Krishna)의 삶
3층 : 아슈탈락슈미(Ashtalakshmi)라고 불리는 락슈미 여신의 8가지 형태
4층 : 비슈누 신의 가장 유명한 10가지 화신(Dasavatar)
5층 : 주신을 보좌하는 하늘의 신과 주신인 비슈누
꼭대기 : 칼라삼(Kalasam)이라고 불리는 금속으로 된 항아리 모양이 줄지어 있음

정면에서 보면, 맨 꼭대기 작게 보이는 종모양의 칼라삼(Kalasam)이 일렬로 세워져 있는데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통로 역할을 한다. 뒷면은 원형 광배(Aureole)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비슈누신이 오른손 검지에 들고 있는 '무적의 원반'을 형상화한 것으로 악을 물리치고 우주의 질서(Darma)를 지키는 강력한 힘을 상징한다.


이 담장 위에는 힌두교의 서사시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의 핵심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맨 오른쪽 홀로 앉아 있는 날개 달린 형상은 비슈누신이 타고 다니는 가루다(Garuda)이고, 그 옆은 전차에 오르는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Krishna)와 그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 아르주나(Arjuna)가 있다. 그 옆의 팔과 얼굴이 수없이 많은 형상은 크리슈나의 참모습인 '우주적 형상'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그 옆 일정한 간격으로 길게 서있는 조각은 판다바(Pandava) 다섯 형제와 가족인데, '바가바드 기타'가 아닌 '마하바라타' 대서사시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크리슈나의 가르침 덕분에 다섯 형제가 악을 물리치고 승리했음을 기리기 위해 함께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순간, 사방을 둘러싼 신들의 시선
스리 스리니바나 페루말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 신발을 벗었다. 더운 날씨에도 경건한 마음과 자세를 갖추기 위해 긴바지에 어깨를 가리는 상의를 입고 왔다. 그런데, 아뿔싸! 12시~18시까지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다행히 이 사원은 신들을 모시고 예배(푸자 Pooja)를 드리는 성소(Garbhagriha)만 문을 닫고 내부는 볼 수 있었다. 이후에 성소를 보러 다시 와서 이 블로그를 쓰는 거지만...
[안내판에 적혀있는] 사원 푸자(예배) 시간
오전 사원 푸자: 오전 6:00
우치칼라 푸자 (Uchikala Pooja): 오후 12:00 (정오) (토 : 오후 12:30)
저녁 사원 푸자: 오후 6:00 (토 : 오후 6: 30)
아르타 자마 푸자 (Artha Jama Pooja): 오후 9:00 (금, 토 : 오후 9:30)

사원 출입문을 통과하면 중앙 홀에는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고, 그 옆은 탁 트인 공간이 있다. 천장에는 화려한 연꽃 문양의 만다라가 그려져 있고, 천장 바로 아래 녹색 기둥으로 장식된 세 개의 감실에는 비슈누와 그의 화신들이 배치되어 있다. 입구 쪽에 양쪽에 세워진 푸른 기둥에는 수호신과 무용수가 부조로 조각하고 화려하게 채색이 되어 있다. 통로 끝에는 황금 깃대인 드와자 스탐밤(Dhwaja Sthambam)이 보이고 그 앞에는 가루다와 주신인 비슈누가 계신 성소(Garbhagriha)가 있다. 화려한 통로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겠지만, 곳곳에 새겨진 조각의 의미를 하나씩 짚어보는 것이야말로 사원 여행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1. 화려한 천장 만다라 (연꽃 문양) : 우주의 질서와 신성한 에너지가 사원 안으로 내려오고 있음을 상징
2. 상단부의 신상들 (비슈누와 화신들) : 가운데 감실에는 비슈누와 두 아내인 락슈미, 안달이 양 쪽에 서있고, 좌우 감실에는 비슈누의 화신인 라마(활을 들고 있는 모습)와 크리슈나(피리를 들고 있는 모습)가 배치되어 있음. 감실 양쪽 끝에는 날개 달린 수호신 가루다가 무릎을 꿇고 주신을 보좌하고 있음
3. 푸른 기둥의 조각상 : 합장하고 있는 천상의 수호신과 아름다운 무용수들이 조각되어 있음
4. 중앙의 황금깃대 : 신의 현존을 나타내며 신자들은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이 기둥 앞에서 절을 하며 경의를 표함
신과 인간이 만나는 거룩한 곳 - 성소(Garbhagriha)
성소는 산스크리트어로 Garbhagriha라고 쓰고 '자궁의 방'이라고 해석한다. 생명이 시작되는 자궁처럼, 우주의 근원적인 에너지와 신이 탄생하고 머무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가? 성소는 사원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작은 방 또는 독립된 감실을 말한다. 그 안에는 검은 화강암으로 조각한 작은 신상이 있는데, 이곳에는 오직 사제(Brahmin)만이 들어가 신상(神像, Murti)을 씻기고 옷을 입히는 의식을 행할 수 있다.
힌두사원의 예배의식을 푸자(Pooja)라고 하는데 보통 1. 신을 깨우고 씻기기(Abhishekam) 2. 단장하기(Alankarm) 3. 불의 의식(Arati) 4. 축복 나누기(Prasad)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종을 크게 울려 식이 시작됨을 알리고, 신상(Murti)에 물, 우유, 꿀, 요거트 등을 부어 씻긴다. 다음은 비단옷을 입히고, 신선한 꽃목걸이(Garland)를 걸어주고 향을 피운다. 사제가 등불이나 불꽃이 담긴 쟁반을 들고 신의 얼굴 주위로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흔들고, 신도들은 두 손을 모으고 신과 눈을 맞추는 의식(Darshan)을 행한다. 불의 의식이 끝나면 신에게 바쳤던 음식을 신도들에게 나누어주거나 성스러운 재나 붉은 가루(Kumkum)을 이마에 찍어주기도 한다다.

입구 통로 끝에는 이 사원에서 가장 크게 마련된 성소가 있는데, 이 사원의 이름이기도 한 페루말(Perumal), 즉 비슈누를 모신 곳이다. 예배시간이 아니면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있다. 문 양옆에는 사원 입구를 지키던 수호신 드바라팔라(Dvarapala)이다.

가운데가 이 사원의 주인공 페루말(비슈누) 신상이고 양 옆에는 비슈누의 아내 락슈미와 안달이 작게 세워져 있다. 사실 성소 앞에는 사진을 찍기에는 많은 장애물들이 있다. 성직자 외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출입을 막는 걸쇠가 있고, 그 앞에는 재단과 봉헌상자도 놓여 있다. 사실 성소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곳도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눈치껏 사진을 찍느라 전체를 잘 보여주는 각도는 찾기 힘들었다. 사진에서는 페루말과 그의 아내 락슈미(Lakshmi)의 다른 이름인 스리데비(Sridevi)가 보이고, 대지 가 자체를 의인화한 여신 부미데비(Bhoomidevi) 가려져서 찍지 못했다.
성소 안에 모신 신들은 모두 검고 작으며,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식을 해 놓았다. 우선, 검은색 화강암(Shila)으로 신을 조각하는데, 검은 돌이 갖는 영원의 상징성뿐 아니라, 힌두교도들이 매일 행하는 '아비셰캄(우유나 꿀 등으로 신상을 씻기는 의식)'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아마 검은색 돌이 아니면 신상이 엄청 더러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비셰캄 예식 때문에 신상 옆에는 배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비나야가르(Vinayagar)는 가네샤(Ganesha)의 또 다른 이름이다. 성소앞에 낯선 이름이 써 있더라도 코끼리 머리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어 반갑다. 앞에는 거대한 몸집의 하마같이 생긴 검은 조각상이 가네샤를 바라보고 있는데, 가네샤가 타고 다니는 '쥐'이다.

수다르사나(Sudarsanr)는 비슈누 신의 무기인 원반의 신격화한 모습으로, 뒷면에는 비슈누 신의 화신인 나라심하(Narashimh)가 요가자세로 앉아있다. 건물을 끼도 돌아가면 작은 창문의 창틀 사이로 볼 수 있으며, 창 위에 대각선으로 붙여놓은 거울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원은 성소에 모신 신들을 패널에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힌두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패널에 설명된 성소에 모신 신들을 간략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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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원의 핵심 성소로 스리니바사 페루말(비슈누)을 모심 |
마할락슈비라는 부, 행운, 번영의 여신 | 비나야가르(가네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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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명의 성자 중 유일한 여성인 안달 | 전쟁과 보호의 여신으로 비슈누의 누이인비슈누 두르가 | 비슈누의 무기인 바퀴모양의 원반의 의인화된 모습인 수다르사냐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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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 얼굴인 하누만의 또다른 이름 안자네야르 |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가루다 | 비슈누 신의 헌신을 추앙한 남인도의 성자들 |
신과 시선을 마주치는 신성한 교감 - 다르샨(Darshan)
위에 열거한 신들은 작고 어두운 성소안에 안치되어 있고 사제만 들어갈 수 있다보니, 신과 눈을 맞추기가 어렵다. 사제가 신상 앞에서 등불을 흔드는 아라티(Aarti) 의식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르샨(Darshan)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복도에 단독 감실을 두거나, 탁 트인 곳에 신상과 똑 같은 신상(Utsavar-일종의 복제품)을 세워두면 시과의 만남이 좀 더 수월해 지며, 일반 관람객들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입구에서 이어진 통로를 따라가면 끝에 단독으로 세워진 가루다(Garuda)의 감실을 볼 수 있고, 이 감실은 스리니바사 페루말(비슈누)의 성소와 마주보고 있다. 비슈누 신이 이동할때 타고다닌 영물로 충성과 한신을 상징한다. 감실 지붕에는 신의 발을 형상화한 조각이 보이는데, 이는 신의 현존과 축복을 의미한다. 부처님 발바닥처럼 비슈누의 발바닥도 완벽한 평발이다.

이 신상은 비슈누의 화신인 벤카테스와라(Venkateswara)이다. 그는 죄를 사하고 구원을 주는 분으로, 비슈누가 인간 세상의 고통을 끝내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 모습니다. 이 신상은 내부 홀에 모셔져 있어, 누구나 가까이 가서 마주하며 기도할 수 있다. 황금 신발과 장갑을 끼고 있으며 화려한 꽃과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가장 내 눈을 끈 것은 이마를 덮고 있는 하얀 표식과 턱에 동그란 하얀 무언가이다. 얼굴의 흰색 표식을 나맘(Namam)이라고 하는데, 벤카테스와라의 눈이 너무 강력해 그 광채에 압도되지 않도록 눈을 살짝 가린 것이라고 한다. 그럼 다르샤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건지... 또한 턱에 있는 하얀 동그란 장식은 화신으로 인간세상에 내려왔을때 턱에 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붙인 장뇌(Camphor)라고 한다. 장나무 수액을 증류해 만든 하얀 결정체인데 나프탈렌의 천연 버전이라고 한다.
이 사원에 모신 다양한 신들과 그들을 모신 성소를 보았으니, 이 사원의 건축장식과 그 안의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좀 더 다뤄보고자 한다. 2편을 기대해 주시길^^
https://booksharp.tistory.com/62
[싱가포르]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 사원(Sri Srinivasa Perumal Temple) ② - 가루다(Garuda)와의 작별
성소 위 지붕을 화려하게 - 작은 탑 비마남(Vimanam)과 수다이 무르티(Sudhai Murti)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 사원(Sri Srinivasa Perumal Temple) 입구에 높은 탑 고푸람(Gopuram)이 있다면, 성소가 있는 건물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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